BEHINDEVERYBLAⓒKSPACE::
✦ Zine
EVERYBLAⓒKSPACE
PAGES 32P
SIZE 105×170MM
PUBLICATION DATE AUGUST 2026
여백은 원래 아무것도 없는 곳이 아니라,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자리입니다. 하얀 종이 위에 검은 선을 얹는 대신, 검은 여백에서 빛을 긁어내듯 그린 드로잉들을 모았습니다. 흰 여백이 사라진 자리에서, 익숙한 스케치와는 조금 다른 공기를 지닌 그림들. 어둠 속에서 오히려 더 잘 보이는 것들입니다.
제 이름인 '이하여백'이자 모든 빈 공간을 뜻하는 'EVERYBLANKSPACE'를, 모든 검은 공간이라는 말장난으로 'EVERYBLACKSPACE'로 바꾸어 썼습니다. 아무것도 아닌 여백은 없다는 농담 반 진심 반으로 시도한 유쾌한 실험이자, 관성적으로 그려온 드로잉을 뒤집어보고 싶은 시도였습니다. 그 과정에 담긴 건, 일종의 명상 같은 시간이었습니다.